이라크 파병부대 태극문양 틀리다
[속보, 사회] 2004년 03월 02일 (화) 16:49
오는 4월 이라크에 파병될 예정인 자이툰부대가 깃발의 태극문양을 잘못 도안한 데다 부대 명칭도 파병지역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20일 공개된 자이툰부대의 부대기는 중앙에 놓인 태극문양이 국기 제작원칙에 어긋나게 제작됐다. 지난 1948년 정부수립 이후 국기의 도안을 통일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태극 무늬 중 왼쪽의 청색 꼬리 부분이 오른쪽보다 올라가게 돼있다. 그러나 자이툰 부대기는 정반대로 오른쪽의 빨간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다.
또 아랍어로 ‘올리브’를 뜻하는 ‘자이툰’이라는 부대명도 과거 아랍지역과 충돌해온 로마의 월계관을 연상시키고 기독교와도 관련돼 현지인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 준비를 급하게 하다보니 완벽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며 “파견이 진행될 때까지는 태극기의 문양을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헌 dra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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