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여름
대구는 그래도 비가 많이 와서 때때로 더위를 삭혀 주었다.
하지만 햇볕이라도 나는 날이면 습기와 함께 더욱 후끈함을 전해 주었다.
서울에서 350키로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동대구로 나서,좌회전 후회전 몇번하면 대구의 끝과 경산시의
경계지점에 대구 월드컵(세계배) 경기장이 크다랗게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가 주로제작한일은 식후행사와 관련한 실크로드 행사에 필요한 용품을 제작해서 납품하는 일이다. 아마 상승이 아니었다면 그흔한 실사천에 출력해서 대충 납품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운동장 천체를 비단길로 수놓을 그 팔방천을 디지털 본염으로 제작했다.
아무리 비가와도 괜찮은 포리에스트 폰지(얇은 망사천)에 비단길 형상을 염료로 실사해서
증열하고 수세하고 봉제하고, 1개의 크기가 2*50m가 8개, 그기다 흰천을 덧씌워 책갈피처럼 만들고, 태두리에는 노란 천을 덧붙이고, 7미터간격으로 손잡이 만들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비단길은 그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이렇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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