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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살타 이야기1

   · 작성일

2005-07-11 22:09

   · 조회

3478

불교영화 ‘살타’ 주연 맡은 장연수 신인감독

“데뷔 영화는 불교 소재로 해야죠”


락커, 요가 강사 등의
다채로운 경력 투영
업과 인연의 굴레에
얽힌 주인공 역할 맡아
크랭크인 앞서 1만배



사진설명: 장감독은 “수행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겠다”면서 불교영화에 불자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이번 영화를 시작하면서 돈암동 적조사에서 1만배를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보고,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업과 인연의 굴레 속에 얽힌 인간사를 불도(佛道)를 통해 승화시키는 불교영화 ‘살타(殺打)’의 연출 및 주연을 맡은 장연수 감독(37). 이번 영화는 그의 데뷔작. 상업적이고 흥행위주의 영화가 넘쳐나는 영화계에서, 종교영화를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모두 의아해 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원작을 접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을 준비해 왔습니다. 꼭 불교영화로 데뷔하고 싶었거든요.”

영화 ‘살타’는 승무원이던 여자 주인공 ‘수련’이 납치되어 우여곡절 끝에 술집 등을 전전하다 시력까지 잃고 복지원의 보모로 일하게 되지만, 원장의 괴롭힘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원장을 살해한다는 내용. 남자 주인공 ‘무진’은 인기 록커로 공연에서 그녀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국 그도 살해를 저지른다. 이후 무진은 암자에 들어가 전생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몸을 소신공양한다.

“살타는 원래 ‘보리살타’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무진은 ‘무진보살’이고, 수련은 ‘수련화 보살’을 뜻합니다. 진흙탕에서 피는 연꽃처럼 주인공들은 불교를 만나 굴레와 오욕을 벗고, 다시 새로운 삶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극 중 무진이 등신불이 된다는 설정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장 씨는 극중 삭발 투혼은 물론 어떻게 하면 ‘극중 무진’을 표현해 낼 것인지에 골몰 중이다.

극 후반부 수련과 무진, 복지원 원장은 조선시대의 여무사, 신기장군, 일본 도요토미로 각각 등장해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판타지적인 구성도 감행한다. 또 극중 무진이 록커로 출연, 창작곡 ‘천국과 지옥’‘애연’ 등을 터널, 바닷가에서 공연하는 장면을 삽입해 음악영화로서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오는 14일 제작발표를 시작으로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오는 11월~12월경 개봉할 예정. 촬영지는 북한산 삼천사에서 등신불 촬영을 하고, 전남 여수, 부산 광안리, 해남 완도 등지와 일본 오사카 등 해외로케 촬영도 할 계획이다. 영화 ‘파이란’ 등을 찍어온 김영철 촬영감독이 참여하고, 전 부활 멤버였던 정준교 씨 등이 음악을 맡는다. 단역에는 중견배우들이 깜짝 출연을 할 예정이다.

장씨는 영화제작은 처음이지만 시나리오 작가, 음악 감독 경력을 갖고 있다. 한 때는 극중 ‘무진’처럼 락커로 활동하기도 했고, 군포화엄불교대학 등에서 참선요가 등을 가르치기도 한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적조사 주지 자성스님과는 20년 지기다. 바쁜 촬영일정으로 사찰에 가지 못하는 요즘은 영화사 사무실 벽에 금강경과 게송을 프린트해 붙여 놓고, 날마다 읊조린다. “기획 때부터 각 스텝과 배우진들과 함께 화엄사, 송광사, 금산사, 선운사 등 남도 사찰을 들러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촬영 전에 전 스텝진들과 배우들과 함께 ‘1만배’는 못해도 ‘3000천배’는 할 계획입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부처님이 어려울 때 마다 도와주시는 것 같다”는 그는 이번 영화가 성공하면, 다음 영화도 꼭 불교영화를 찍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 // [불교신문 2144호/ 7월9일자]

2005-07-06 오후 1:2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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