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세계사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았던 극단의 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화해와 공존에 기반하여 새로운 사회의 건설에 주력해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동북아시아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反하는 역사전쟁을 불러오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에 이어서 중국이 東北工程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급증하고 있는 양국간의 평화적인 교류와 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정세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와 지리, 중화의 운명과 미래의 대응전략을 장기적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주요 연구분야로 동북지방사와 민족사, 고조선, 고구려, 발해, 조중 관계사와 동북변경사회의 안정화 전략을 포함한 이른바 한반도 정세변화와 그것이 미칠 파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역사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문제로 학문적 외피를 두른 것에 불과하다.

역사에 대한 재해석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실을 조작하여 현재의 모습을 왜곡하고자 하는데 숨은 흉계의도가 있다. 현재 동북공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흉계를 좌시할 경우, 한민족의 역사와 민족강역은 축소가 明若觀火한 것이고, 반면 중국은 팽창주의를 정당화시킬 역사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로의 개입을 정당화시켜 주는 명분을 제공할 개연성이 크다. 즉, 역사적으로 한반도가 중국의 영토였으므로 그에 대한 개입이 정당화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자신의 영토 안에서 벌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역사라는 소위 다민족 통일국가론을 제기하면서 고구려와 한민족을 별개의 것으로 보려 한다. 중국동북지역에서 발굴되는 고구려의 유물․유적, 역시 중국문명의 산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예맥족과 한족을 근간으로 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민족국가다. 이 문제는 현실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겨레의 법통과 정신에 관련된 문제로 만약 이것이 부정될 경우 한민족의 정체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비록 만주지역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하고 국토가 분단되어 많은 역사적 유산을 지키지 못해서 오늘의 상황을 맞이하였지만, 결코 우리민족의 활동강역에 대한 근거자체를 소멸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중국의 역사왜곡대책 민족연대’ 추진운동본부는 유구한 전통의 한민족사를 왜곡하는 현실에 분연히 맞서 정부당국과 재외동포를 포함한 전체 한민족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역사왜곡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결의를 전하기로 하였다.

하나, 중국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졸열한 역사패권주의의 발로임을 인정하고, 엄연한 한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는 작태를 지금 즉시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정부는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반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하나, 남북한 국민과 재외동포를 포함한 전체 한민족 구성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다양한 인적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선조들이 이룩한 역사유산을 지켜나가는데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중국정부의 역사왜곡 사태를 등한시해왔던 정부당국의 안일한 자세를 비판 하고, 기존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민족의 역사적 전통성을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한다.


단기 4337년 정월 초닷새

중국의 역사왜곡 대책 민족연대



주 관 : 참여하는 4050 전문가 연대(www.4050net.net)
연 락 처 : (02) 712～2453
주 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 5-116
동참단체 : 동북중아국민연대
통일중심파주만들기시민운동연합,
한국교통문화의식개혁운동본부
일 시 : 2004. 1. 5 AM 10 : 00
장 소 : 중국대사관 앞